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다음 한 가지를 고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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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쌓이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복잡하지 않은 기준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Vitaly Gariev -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다음 한 가지를 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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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다음 한 가지를 고르는 기준이 있으면 시작이 훨씬 쉬워집니다.

요약: 전체 목록을 다 해결하려 하기보다, 지금 고를 것은 다음 한 가지뿐이라고 생각하면 시작이 훨씬 쉬워집니다.

전체를 보려 하지 않기

목록 전체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면 시작이 더 어려워집니다. 지금 고를 것은 오늘의 계획 전체가 아니라 다음 한 가지입니다.

급한 것과 중요한 것 구분하기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일과, 중요하지만 아직 여유가 있는 일을 나누어보세요. 급한 것부터 처리하면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깁니다.

왜 목록이 길수록 아무것도 못 시작할까

할 일이 너무 많으면 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이미 많은 에너지를 써버립니다. 그래서 목록이 길수록 오히려 첫 행동을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역설이 생깁니다.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기

“보고서 쓰기”보다 “보고서 목차 적기”처럼 더 작은 단위로 나누면 시작하기가 쉬워집니다.

2분 안에 끝나는 일부터 처리하기

목록 중에 2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 있다면, 먼저 그것부터 처리해보세요. 목록의 길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 자체가 남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하나를 끝낸 뒤 다시 고르기

모든 순서를 미리 정해두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를 마친 뒤, 그때의 상태에 맞춰 다음 하나를 다시 고르면 됩니다.

아무것도 고르기 힘든 날

가끔은 이 기준들을 다 적용해도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중요도를 따지기보다, 가장 짧게 끝낼 수 있는 일부터 하나 처리해서 목록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정 피로라는 현상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연구는 결정을 반복할수록 판단력이 점점 떨어지는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부터 할지 매번 새로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에너지를 쓰는 일입니다. 순서를 미리 정해두거나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두면, 그 결정에 쓸 에너지를 아껴 실제로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결정 피로 효과의 크기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에서 논쟁이 있으니, 하나의 설명 틀로 참고해주세요.

출처: Vohs 외 (2008), Making choices impairs subsequent self-control: A limited-resource account of decision making, self-regulation, and active initiativ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나만의 간단한 규칙 만들어두기

“마감이 가장 빠른 것부터”, “가장 하기 싫은 것부터”처럼 자신에게 맞는 간단한 규칙을 하나 정해두면, 매번 새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규칙이 잘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니, 몇 가지를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면 됩니다.

규칙도 상황에 따라 바꿔도 됩니다

한 번 정한 규칙을 평생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일의 성격이나 시기에 따라 규칙을 조정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특정 규칙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 판단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완벽한 선택보다 충분히 괜찮은 선택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은 사람이 모든 선택지를 완벽하게 비교하기보다, 어느 정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선택지를 고르고 넘어가는 ‘만족화(satisficing)’ 방식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에 할 일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완벽한 순서를 찾으려 하기보다, 지금 이 정도면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을 고르고 바로 시작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출처: Simon (1956), Rational choice and the structure of the environment, Psychological Review.

미루고 싶은 마음의 정체

심리학자 티모시 파이킬(Timothy Pychyl)의 연구는 미루기가 게으름이 아니라 그 일과 관련된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는 감정 조절 행동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정 일을 계속 미루고 있다면, 그 일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그 일을 생각할 때 드는 감정이 불편해서일 수 있습니다. 이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그 일을 다르게 접근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 Sirois & Pychyl (2013), Procrastination and the Priority of Short‐Term Mood Regulation: Consequences for Future Sel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Compass.

고르는 기준을 아침에 미리 정해두기

하루가 시작될 때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려 하면 판단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비교적 맑은 정신일 때 오늘의 순서를 미리 정해두면 낮 동안 판단 부담이 줄어듭니다.

끝난 일을 눈으로 확인하기

완료한 일에 줄을 긋거나 목록에서 지우는 작은 행동이, 다음 일을 고를 힘을 만들어줍니다. 남은 일만 보일 때보다 끝낸 일이 보일 때 훨씬 덜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목록을 눈에 보이는 곳에 두기

머릿속으로만 순서를 기억하려 하면 계속 다시 떠올려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종이나 화면에 목록을 적어 눈에 보이는 곳에 두면, 그 부담을 목록 자체에 맡기고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고르는 데 시간을 너무 쓰지 않기

무엇을 먼저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실제로 그 일을 하는 시간보다 길어진다면, 그건 이미 비효율입니다. 대략 몇십 초 안에 결정하고 바로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보세요. 완벽한 순서보다 지금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르지 못하고 멈춰 있는 시간도 괜찮습니다

가끔은 아무리 기준을 적용해도 무엇부터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땐 잠깐 멈춰서 물 한 잔을 마시거나 창밖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짧은 멈춤이 오히려 다음 선택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루 시작 전 딱 세 가지만 추리기

긴 목록 전체를 보지 말고,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세 가지만 따로 추려보세요. 나머지는 목록에 남겨두되 오늘의 시야에서는 잠시 지워두는 것입니다.

목록을 비슷한 종류끼리 묶어보기

전화할 일, 적어야 할 일, 이동해야 할 일처럼 비슷한 성격끼리 묶어두면, 한 번에 비슷한 종류의 일을 이어서 처리할 수 있어 전환에 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오늘 다 못한 일은 내일로 자연스럽게 넘기기

모든 목록을 그날 안에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남은 일은 내일의 목록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됩니다. 매일의 목록은 원래 유동적인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다음 한 가지를 고르에 대해 조금 더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다음 한 가지를 고르에 대한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루가 과부하로 느껴질 때 5분 정리 글도 참고해보세요.

이 개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관련 자료도 참고할 만합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일반적인 안내는 영국 NHS의 NHS: Get help with stress(영문)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Vitaly Gari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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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